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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한복도 김치도 中이 원조?…극단적 애국주의

2020-12-06 1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한복도 김치도 중국이 자꾸만 자기네 것이라 우기고 있습니다. <br><br>한국을 속국, 정도로 여기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. <br><br>세계를 보다. 중국에서 강해지는 극단적 애국주의, 그 속셈을 분석합니다. <br> <br>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배우들 뒤로 익숙해 보이는 옷을 입은 시녀들이 서 있습니다. <br> <br>중국 누리꾼들은 한복(韓服)이 명나라 한푸(漢服)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합니다.<br> <br>[중국 누리꾼] <br>"한국의 한복은 중국의 고대 복식이 전달돼서 한국인들이 심미관에 맞게 가공한 것입니다." <br> <br>중국의 '한푸 부흥운동'과 지난달 중국 게임업체의 한복 캐릭터를 놓고 촉발된 논쟁인데 <br> <br>복식사 전문가들은 "옷깃, 소매 모양, 색상과 착장 방식에서 서로 구분되는 고유의 특색이 있다"며 유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. <br> <br>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며 한국 문화는 없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난무합니다. <br> <br>[요우즈지에 / 중국 누리꾼] <br>"한국은 중국의 부속국이고 행정 구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. 중국 황제가 동의해야만 왕도 책봉됐는데 자기 나라 문화가 있을 수 있나요?" <br> <br>[성혜란 특파원] <br>"한복에서 시작된 원조 논쟁은 결국 우리의 대표 음식, 김치로까지 이어졌습니다." <br> <br>중국 절임채소, 파오차이를 김치로 둔갑시킨 중국 관영매체의 오보로 시작됐습니다.<br> <br>[저장성 란TV] <br>"많은 사람이 김치하면 한국을 떠올리죠. 최근 김치 업계 표준이 정식으로 탄생했는데, 놀라운 건 한국과는 큰 관계가 없고 오히려 중국이 주도했다는 겁니다." <br> <br>하지만 파오차이보다 19년 앞선 지난 2001년 한국의 김치는 이미 국제표준으로 인증받아 종주국 논란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습니다. <br> <br>쓰촨 파오차이를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가 생각을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궈모 씨 / 쓰촨 파오차이 가게 종업원] <br>"양국 김치 모두 각자의 특색이 있습니다. 양국 우정에 영향을 주지 말고 사소한 문제로 불필요하게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2000년대 초 동북지역 3성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던 이른바 '동북공정' 연구 프로젝트. <br> <br>역사 왜곡 논란은 극단적 애국주의 누리꾼을 뜻하는 '샤오펀훙'의 활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> <br>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태어나 애국주의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코로나19 진원지로 손가락질받은 올해 '항미'와 항일'을 주제로 하는 영화 두 편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<br> <br>역사 유적지마다 시민들이 몰렸습니다. <br> <br>[판모 씨 / 중국 베이징 시민] <br>"(남북 중 먼저 침략한 곳이 어딘지 아시나요?) 두 정권 사이의 일이고, 저희가 주목하는 건 침략자가 우리 국토까지 영향을 미치면 반격한다는 것입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미국 등 강대국 앞에선 침략당한 제국주의 피해자로, <br> <br>동아시아에선 최강국으로 군림하려는 중국인들의 이중성이라고 분석합니다. <br> <br>[피터 그리스/ 영국 맨체스터대 중국정치학 교수] <br>"중국은 자신들이 동아시아 전역에 문화적 번영을 퍼뜨렸다고 봅니다. 그들은 아버지고, 한국과 다른 나라들은 자녀로서 감사해야 한다는 거죠. 반면 미국과 유럽 등과의 관계에 있어서 중국은 더 평등한 관계를 요구합니다." <br> <br>주변국 문화를 밟고 올라서려는 중국인들의 극단적 애국주의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세계를보다 성혜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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